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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케인 공격 듀오… 한숨 돌린 토트넘

입력 : 2021-10-18 23:00:00 수정 : 2021-10-18 2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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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戰 3-2 역전승

코로나 감염설… 결국 음성판정
손, 케인 도움으로 리그 4호골
통산 35골 합작… 역대 최다 ‘-1’
케인 부진 탈출 1골1도움 활약
리그 3연패 이후 2연승 거둬
분위기 반전 성공… 5위 도약
토트넘 손흥민(왼쪽 두 번째)이 18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022시즌 리그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해리 케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캐슬=AP연합뉴스

지난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팬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선수단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 현지 언론이 2명 중 한 명으로 손흥민(29)의 이름을 언급해 충격은 더욱 컸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 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8)이 시즌 동안 이어진 이적파동 영향 속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이탈은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토트넘에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다행히 하루 뒤 토트넘 구단이 “검사 결과 손흥민은 음성”이라고 밝혀 충격은 잦아들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022시즌 리그 8라운드 경기에 밝은 얼굴로 선발로 나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득점까지 터뜨렸다. 2-1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해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6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경기 이후 두 경기 만에 리그 4호 골을 생산해냈다. 여기에 애스턴 빌라와의 7라운드에서 만든 도움을 포함해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 골에 도움을 준 선수가 케인이어서 팬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지난 시즌 두 선수는 무려 14골을 합작으로 만들어낸 바 있다. 1994~1995시즌 블랙번 소속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이 세운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인 13골을 26년 만에 갈아치운 신기록이다. 그런데 올시즌은 개막 이후 두 달이 넘도록 합작골이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건재했지만 케인의 부진이 너무 컸다.

그러나, 마침내 이날 기다렸던 활약이 시작됐다. 케인은 이 도움에 앞서 뉴캐슬 칼럼 윌슨의 선제골과 토트넘 탕기 은돔벨레의 만회골로 1-1로 팽팽하던 전반 22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로빙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2골)과 본선(3골), 카라바오컵(1골·리그컵) 등 비교적 경쟁이 약한 경기에서만 6골을 넣은 케인이 리그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득점이다.

이후 토트넘은 이 경기를 3-2로 잡아냈다. 후반 종료 직전 수비의 자책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득점과 케인의 1골1도움 활약으로 만든 리드가 굳건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3연패 이후 리그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순위도 5위(5승3패 승점 15)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손흥민을 코로나19로부터, 케인을 부진으로부터 되찾았기에 토트넘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손캐 콤비’가 부활하며 조만간 새 기록 경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이날 골로 EPL 통산 합작 35골을 기록했다. 한 골만 더 만들어내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보유 중인 EPL 통산 최다골 합작 기록(36골)과 타이를 이룬다.

한편, 같은 날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보르도와 낭트의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공격파트너 황의조(29)가 후반 17분 1-0 리드를 만드는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다만, 황의조는 득점 10분 뒤 발목을 다쳐 교체돼 부상 우려를 키웠다. 보르도도 후반 30분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4경기 무승(3무 1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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