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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난에 탄소감축 ‘역주행’

입력 : 2021-10-14 18:45:21 수정 : 2021-10-14 18: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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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회의 감축안 반년 만에 선회
석탄생산 늘리고 火電도 재가동
정부 “2060년 장기 목표 계획대로”

“중국은 2021~2025년 화력 발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석탄 소비 증가를 억제해 2026~2030년부터 차츰 석탄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 기후 정상회의에서 밝힌 석탄 사용 감축 약속이 불과 반년 만에 물거품이 됐다. 중국 당국은 전력난이 심화하자 폐광을 다시 열어 석탄 생산을 늘리고, 화력발전소도 추가로 재가동하는 등 ‘탄소중립’ 약속을 역행하고 있다.

14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자오천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력난 대책으로 생산 중단 탄광 중 생산량 증대 가능성이 있는 탄광은 조속히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고장 등으로 멈춘 발전기를 활성화해 공급 능력을 늘리며,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재정 및 조세 지원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빙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은 “일일 석탄 생산량이 1120만t 이상으로 국경절(1∼7일) 전보다 80만t 늘어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라며 “산시성과 네이멍구 등 주요 산지의 석탄 생산량은 하루 800만t이 넘는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발전용 석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들의 전력 사용이 제한돼 생산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겨울철이 돼 난방을 위한 가정용 소비까지 늘어 전력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9월 중순부터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 등 최소 20개 성급 행정구역에서 산업용 전기를 중심으로 제한 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공장 등 한국 기업들 역시 제한 송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개발도상국의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15억 위안(약 2천700억 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쿤밍=신화뉴시스

시 주석은 지난 12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 화상연설에서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전력난이 가중되자 결국 석탄 생산과 화력 발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자오 비서장은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변화 장기 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력난과 석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10.7% 상승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중국발 물가 불안이 세계로 전이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거의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세계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사업자들이 높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압력이 가중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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