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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7구단 시대…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열기 이어간다

입력 : 2021-10-14 20:15:47 수정 : 2021-10-14 2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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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광주 연고 신생팀 AI페퍼스 합류
주 6경기·한 시즌 36경기 펼쳐져
기존 6개구단 물갈이… 판도 변화
GS칼텍스·흥국생명 개막전 격돌
전력 안정 도로公 우승후보 1순위
신생구단 AI페퍼스 합류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가 7구단 시대를 맞이하는 가운데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팀 사령탑들이 우승컵을 놓고 새 시즌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창 인기 급상승 중이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는 지난해 리그 최고 스타의 학교폭력 사태 연루 속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여름 동안 대반전이 일어났다. V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것. 코트 안에서 하나 돼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지는 선수들의 모습에 닫혔던 팬들의 마음이 다시 열렸다.

이제 다시 불 지펴진 팬들의 열기를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코트로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 마침내 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지난해 우승팀 GS칼텍스와 준우승팀 흥국생명이 맞붙으며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대장정이 6개월여 동안 이어진다.

여자배구의 새 시대를 여는 시즌이기도 하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신생구단 AI페퍼스가 올 시즌부터 리그에 합류하는 덕분이다.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에 집중됐던 배구 열기를 호남권까지 넓힐 기회다. 여기에 7구단 체제가 되며 여자배구도 남자부처럼 6라운드 36경기로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경기를 펼친다.

바뀐 리그 환경 속에 기존 6개 구단도 면면이 많이 변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GS칼텍스는 에이스이자 리더였던 이소영이 자유계약(FA)으로 KGC인삼공사로 떠나 이제 강소휘가 새롭게 팀을 이끌어야 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연습하는 것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작년보다는 조금 더 빠른 배구를 시도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준우승팀 흥국생명은 거의 물갈이 수준이다. 김연경이 중국리그로 떠났고,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다영과 완전히 이별하며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재건해야만 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젊은 선수들 중심의 팀으로 개편됐기에 비시즌에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을 과감하게 영입하며 V리그 판도 변화를 노린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많은 선수가 바뀌어 호흡을 가다듬는 데에 치중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오프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새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IBK기업은행의 서남원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며 기본기를 중심으로 훈련했다. 한마음으로 뛰는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비시즌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찾으며 훈련량 늘려 준비했다. 좋은 시즌 만들겠다”고 각오를 내놨다.

경쟁팀들이 여러 이유로 많은 변화를 겪은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만큼은 외국인 선수 포함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덕분에 다수의 팀이 도로공사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멤버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플레이는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약속했다.

아무래도 신생팀 AI페퍼스에도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창단 사령탑을 맡은 김형실 감독은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시즌을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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