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자전거 안전사고가 54.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는 2018년 1222건, 2019년 1704건, 2020년 262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54.3%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중교통·실내 다중이용시설 등 밀집도가 높은 장소를 피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 총 5555건을 계절별로 나눠보면 가을(9∼11월)이 1869건(3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름 1787건(32.2%), 봄 1037건(18.7%), 겨울 862건(15.5%) 순이었다. 남성(75.1%)이 여성(24.2%)보다 사고를 많이 당했고, 사고 원인은 미끄러짐이나 넘어짐과 같은 물리적 충격이 94.1%로 대다수였다. 다친 부분은 머리·얼굴 42.6%, 팔·손 20.5%, 엉덩이·다리·발 20.0% 등의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열상(찢어짐) 32.8%, 골절 26.3%, 타박상 16.8% 순으로 많았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야외 레저활동이 빈번한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안전 장비 착용, 주행 전 고장이나 파손 여부 확인, 안전거리와 안전 속도 준수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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