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의 A부터 Z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분석하는 마켓컬리의 상품위원회. 상품의 입점을 최종적으로 논의하는 이 자리에 최근 어린이용 치약이 입점 대상 상품으로 올라왔다. 재료, 성분, 유통 과정, 향, 디자인 등을 꼼꼼히 확인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는 직접 치약을 삼켜보는 과정을 거쳤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약인 만큼 칫솔질이 서툴러 치약을 잘 뱉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직접 치약을 먹어본 것이다. 다행히 이 제품은 목 넘김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최종적으로 마켓컬리에 입점하게 되었다.
온라인 장보기 앱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식자재뿐만 아니라 비식품 카테고리에 속하는 여러 제품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마켓컬리만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 상품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을 한 고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더욱 꼼꼼한 검수를 필요로 하는 유아용품 카테고리가 입소문을 모으며 매년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실제로 마켓컬리의 유아용품 판매량은 2018년부터 매년 평균 123%씩 늘어나고 있다. 올해(1~9월 기준) 판매량을 살펴본다면 2018년 동기간 대비 8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상품 수 역시 2018년부터 매년 평균 73%씩 늘어나며 점차 넓은 제품군을 다루는 중이다. 제품별 인기를 보면 유아용 치약이 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완구/도서, 잡화, 수유/이유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장보기 앱인 마켓컬리가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인기 채널로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마켓컬리가 까다롭고 꼼꼼한 상품 검증 과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만 엄선해 선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아용품의 경우 기본적인 상품 검증 프로세스에 더하여 안정성, 효능, 효과 등에 대한 입증 검수를 타 카테고리보다 더욱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유아용품 검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유아용품이 성인이 아닌 신생아~유아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거나 섭취하는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작은 성분 하나에도 민감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에 사용된 소재와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본 마켓컬리의 노력 덕분에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사용후기가 이어졌고, 이는 마켓컬리에서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마켓컬리의 유아용품 검증 프로세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나와 내 가족이 사고 싶은 상품을 엄선해서 판매한다’라는 기준을 모토를 바탕으로 유아용품의 입점 단계를 타 제품보다 조금 더 섬세하게 구분하고 있다. 먼저 업체와 입점 제안을 다룰 때 담당 MD가 1차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한다. 실제 상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공인 기관의 검증 자료, 원료/성분에 대한 검증자료의 유효기간 및 표기 가능 여부에 대한 사전 검수를 진행하고, 해당 브랜드의 이력, 과대광고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한다. 또한, 상품 안내 정보에서 고객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을 추가로 확인하고, 해당 제품의 전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즉, 상품을 사용하게 될 아이의 안전에 유해될 소지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 다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1차 안전성 검토가 완료되면 신생아 또는 영유아 자녀를 둔 마켓컬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용 후기를 모집한다. 해당 제품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사용 후기를 받고, 사용 경험이 없다면 직접 사용해보는 샘플링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마켓컬리 직원들이 직접 사용해본 피드백을 종합하여 상품위원회에 발의, 실물 상품과 함께 검증을 진행한다.
상품위원회에서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의 안전성, 검증 이력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며, 고객이 민감해할 수 있는 성분, 효능 등에 대해도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곤 한다. 실제로 과거 상품위원회에서 고구마 우유를 다룰 때 우유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어린이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추가로 확인하라는 피드백이 나온 경우도 있다. 해당 제품은 베타카로틴이 어린이에게도 100% 안전하다는 검증을 받지 못했고, 결국 마켓컬리 입점에 실패한 경우가 되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지난 여름 촉감 놀이를 유도할 수 있는 거품 목욕제품을 런칭할 때 상품위원회에 참석한 인원들이 실제 목욕하듯 거품 제형을 짜내어 만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품을 가지고 놀 아이의 관점에서 다양한 행동을 취해보며 촉감 놀이에 효율적인지, 피부에 자극은 없는지, 향은 아이가 맡았을 때 괜찮을지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검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켓컬리는 유아용품의 안전성을 검수할 때 일차원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사용하는 아이의 관점을 기준 삼아 다각도로 접근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렇게 상품위원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입점하는 것이 아니다. 마켓컬리에서 상품 품질 관리 및 리스크 관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RM팀(리스크 매니지먼트)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와 원료, 성분 등을 한 번 더 확인한다. 이 절차를 거친 뒤에야 마켓컬리에 올라갈 제품 컨텐츠를 제작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입점 및 판매가 시작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인기 채널로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으면서 매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중이다”라며 “마켓컬리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유아용품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실제 상품을 사용하는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해 상품을 검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언제나 안전하고 뛰어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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