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9배 높아

입력 : 2021-10-14 13:22:47 수정 : 2021-10-14 13:22: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응급실 내원한 손상환자 남자 58.2%, 여자 41.8%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한 배달원이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에 탑승하면 사고 발생 시 사망률이 2.9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일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이 이번 조사를 통해 응급실에 내원한 27만7372명의 자료를 수집한 결과 13%인 3만6084명이 입원을 했고 2630명은 사망했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남자가 58.2%, 여자가 41.8%였다. 손상은 의도치 않은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91.6%였고, 자해·자살, 폭력·타살과 같은 의도적 손상 환자가 8.1%였다.

 

손상기전으로는 추락 및 낙상이 33.2%로 가장 많고, 둔상(부딪힘) 21.3%, 운수사고 15.4%, 관통상 11.0% 등이다.

 

운수사고를 보면 손상환자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73.0%,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는 68.2%로 70% 내외였으나, 자전거 안전모 착용률은 18.6%로 매우 낮았고 안전의자 착용률도 50% 미만이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15.1%, 0.6%였으나 미착용자는 18.4%, 1.5%로 더 높았다.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각각 28.5%, 1.6%였으며, 미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39.3%, 4.6%로 각각 안전모 착용자보다 1.4배, 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만226명이었으며 폭력·타살 손상환자는 1만2314명이다. 자해·자살과 폭력·타살 손상환자 중 20대가 각각 24.6%, 24.4%로 가장 많았다.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정신과적 문제(36.5%), 가족이나 친구와의 갈등(23.9%), 건강문제(6.9%), 경제적 문제(5.0%), 직장·학교 문제(4.2%) 등이었다.

 

자해·자살 손상은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36.9%로 전체 손상환자(10.0%)보다 높았다. 입원율과 사망률은 비음주 상태에서 시도한 경우 각각 37.3%, 7.8%로, 음주 상태 입원율과 사망률 31.0%, 2.0%보다 더 높았다.

 

폭력·타살 손상은 본인 혹은 가해자가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50.9%로 비음주(41.1%)보다 높았다.

 

중독환자의 경우 전체의 3.3%였지만 이중 57.2%는 여성이고 의도적 손상이 67.6%로 나타나 전체 손상환자의 특성과는 반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손상 발생에 따른 피해의 심각성과 위험요인을 밝혀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조사감시사업을 내실 있게 수행하고 이를 활용한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