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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들여 도입한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결함으로 제 역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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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4 12:00:00 수정 : 2021-10-14 1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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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도입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세계일보 자료사진

우리 군이 약 1조원을 들여 도입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결함으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공군본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군이 지난해 9월 도입한 글로벌호크 3호기는 전력화 이후 단 한건의 비행실적조차 없다. 같은 해 4월 도입한 4호기는 비행시간이 약 80시간에 불과했다.

 

군은 북한을 비롯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해 2019년 12월~2020년 9월에 걸쳐 글로벌호크 4대 도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도입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까지 기체 당 평균 10건의 결함이 발생했고, 결함부품 33점 중 11점은 조치 중에 있다.

 

특히 글로벌호크 3호기는 지상으로 영상·이미지 등을 전송하는 구성품이 고장났는데, 다섯달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수 개월 전 고장난 부품 중 일부는 공급이 지연되어 언제 조달이 가능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리부속 조달이 원활하지 않자 동류전용이 이뤄지고 있다. 정비가 지연되는 3, 4호기 부속을 떼어 내 1, 2호기에서 활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동류전용은 전력화 1~2년 만에 24건에 달한다. 

 

수리부속 부족 사태가 일어나게 된 데는 공군의 늑장 대처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운용유지단계의 부품조달을 위한 CLS2(계약자 군수지원) 계약을 미국이 2016년 제안했는데, 공군은 지난해에야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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