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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신진아티스트 시리즈… 윤병화 피아니스트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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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5 01:00:00 수정 : 2021-10-14 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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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음악가를 위한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새 연주자로 피아니스트 윤병화가 10월 30일 무대에 오른다. 윤병화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 후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 피아노 솔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을 받으며 졸업했다. 삼익, 음연, 음악춘추, 한국쇼팽콩쿠르 등에서 우승 및 상위 입상하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에선 즉흥성과 자유로움, 흥미로운 리듬이 가미된 재즈의 특색이 나타나는 무대를 꾸민다. 특히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에 있는 곡들을 모아 시대순으로 풀어내 클래식 피아노 음악에 차용된 재즈의 계보를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1부에서는 드뷔시의 ‘작은 흑인’, ‘어린이의 세계 중’ 제 6번 ‘골리위그의 케이크 워크’ 등을 연주한다. 이 작품들은 서정적인 곡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드뷔시의 작품 중 초기 재즈의 큰 축을 담당할 만큼 과장되고 희화화된 리듬이 돋보이는 ‘케이크워크’라는 장르의 이색적인 곡들이다. 클래식에 처음으로 드러난 재즈의 느낌을 보여주고자 첫 연주곡으로 선곡했다. 이어 1부 후반부에는 러시아계 미국 작곡가인 조지 거슈인의 작품 중 ‘더 맨 아이 러브’, ‘노래 모음집’ 중 ‘스와니,’ ‘아이 갓 리듬’을 선보인다. 거슈인은 흑인음악과 재즈, 그리고 유럽 클래식 음악의 형식과 기법을 접목해 가장 미국다운 색깔을 창조해낸 작곡가로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에서 매혹적인 멜로디와 독창적인 기법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작곡했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와 카푸스틴의 곡으로 더욱 대중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화 및 광고 음악 등에 자주 삽입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재즈 모음곡 제2번 중 ‘왈츠’를 비롯해 뮤지컬 넘버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타히티 트롯’은 재즈 레퍼토리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어 최근 손열음의 음반 발매 등으로 더욱 알려지기 시작한 카푸스틴의 8개의 에튀드 중 제 1, 3, 8번을 들려준다. 카푸스틴은 러시아의 작곡가로서 재즈의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클래식 작품집 형식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든 작곡가다. 클래식과 재즈를 절묘하게 접목한 카푸스틴은 스스로 ‘즉흥연주에 관심이 없기에 재즈 뮤지션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한 바 있으나, 그의 작품을 보면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러시아에도 재즈의 기법이 확실하게 자리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할 작품은 파질 세이의 피아노를 위한 파가니니 변주곡으로,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을 다양한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작품이다. 바이올린 선율로 익숙했던 이 작품이 피아노의 섬세한 리듬으로 어떻게 재즈로 변용되는지 윤병화의 감성 넘치는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윤병화는 “클래식 음악이 정제된 언어로 쓰인 문학이라면 재즈 음악은 구어체의 격식 없고 즉흥적인 대화 같은 느낌이 든다”며, “20세기 초반 클래식 작곡가의 음악 가운데 재즈의 어법을 차용한 작품을 중심으로 클래식 피아노 음악에 나타난 재즈의 변천사를 선보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이자 음악을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임하나가 페이지 터너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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