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대표 축제이자 신명나는 한판 놀음을 즐길 수 있는 ‘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15∼17일 ‘담을 넘어(Over a wall)’를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지속 및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모든 공연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14일 부평구에 따르면 올해 주제인 ‘담을 넘어’에 맞춰 무대명칭도 캠프마켓이 시민 품으로 돌아와 ‘담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극복의 소망과 풍물대축제 마음을 ‘담다’ 뜻이 더해져 결정됐다.
과거 90여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던 미군 캠프마켓 부지가 지난해 10월 첫 개방에 이어 2022년 완전 반환을 앞두고, ‘담을 넘어’ 우리의 소중한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걷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부평 캠프마켓은 해방 이후에도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시 미육군 군수지원사령부인 애스컴(ASCOM)이 주둔했다.
14∼17일 풍물의 모습에 흥과 신명이 난다는 캠프마켓 전통무대 ‘흥(興)이난담’을 비롯해 여러 가족들이 더불어 즐긴다는 ‘다(多)같이담’, 새로움과 신명의 의미를 담은 창작공연 ‘신(新)이난담’ 등이 부평아트센터 해누리·달누리극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일정에는 인천국악협회, 부평구 예술인협회, ㈔서도창배뱅이 연구보존회, 부평동풍물연합회, 풍물패 더늠, 부평 두레놀이보존회, 연희단 비류 등 지역과 전국에서 초청한 총 46개 공연팀이 참가한다. 당초 캠프마켓에서 계획했던 전시는 부평아트센터 꽃누리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전 일정은 유튜브 생방송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부평 캠프마켓 반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활력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풍물대축제는 해마다 80만명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0∼2022년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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