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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한국서 한국 사람 도우며 살고 싶어”

입력 : 2021-10-14 06:00:00 수정 : 2021-10-13 21: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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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 강조

두 번째 프레스데이서 “정착 원해”
한국어 배우며 “의사되고파” 포부
태권도 배우며 한국생활 적응 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자녀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진천=사진공동취재단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아프가니스탄)처럼 생각하고 한국과 한국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어요.”

‘한국에서 살고 싶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대답이다.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 기숙사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은 한국에서의 정착을 원했다. 한국어를 배운 적도 없었지만, 안전한 곳에서 살고 싶은 게 그들의 작은 희망이다.

법무부는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등이 함께한 두 번째 프레스데이를 열었다. 특별기여자의 자녀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면서도 “아프간은 언제나 불안했고 부모로부터 전쟁 역사만 들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한국이 안전하고 많이 발전한 나라인 걸 알았다”고 했다.

한 여학생은 “우리나라에선 여성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없는데, 한국에선 히잡을 쓰지 않아도 태권도와 축구 등 남녀가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다. 따뜻하기도 하고 춥기도 한 날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래 희망을 세운 자녀도 있었다. 한 남학생은 “앞으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 대학 공부를 한 뒤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지난 8월 1·2차에 입소한 390명과 이후 합류한 1명을 합쳐 391명이 지낸다. 성인 156명, 교육을 받는 아동 195명, 영유아 40명이다. 정부는 이들이 생활 속 자립을 실천하도록 쓰레기 분리수거, 화재 예방 등 1일 1생활교육을 하고 있다.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론 기초 한국어 교육과 음악·미술·태권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이들이 6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체류자격 F1 외국인등록증을 받은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은 향후 절차를 거쳐 F2라는 거주자격도 부여받아 한국에 거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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