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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막자’… AI 활용 물관리 안정화

입력 : 2021-10-13 18:43:32 수정 : 2021-10-13 21: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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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公 “홍수 대응 새 플랫폼 구축”

치수 의존도 높은 댐 능력 보강
방류 인한 하천 영향 실시간 분석
국가하천 대폭 늘려 전문적 관리

세계 각지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와 홍수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지 오래됐다. 특히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빈번해지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물관리 안정화 방안 구축에 나섰다.

 

1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전 세계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가 특히 많았다. 중국 허난성 중심인 정저우에서 지난 7월17일부터 나흘간 617.1㎜의 비가 내렸다. 정저우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640.8㎜인데 1년간 내릴 비가 나흘 동안 쏟아진 것이다. 일본 규슈지역에서도 8월11∼26일 연 강수량의 절반 수준인 1400㎜ 안팎의 비가 내렸고, 미국 뉴욕 등 북동부 지역,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에도 폭우로 적잖은 인명·물적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기습 폭우와 댐 범람으로 큰 수해를 겪었지만 올해는 다행히 장마가 예상보다 짧게 끝나고 태풍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각국은 기후변화로 폭우나 태풍, 홍수로 인한 수해나 반대로 오랜 가뭄에 따른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물관리 방안 제고에 힘쓰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홍수 대응역량 강화 차원에서 도시홍수통합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가뭄 전주기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가뭄정보를 분석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가뭄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유역 전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또 우리나라 지형상 경사는 급한데 유로는 짧아 홍수에 취약한 직하류 하천이 많고, 여름과 다른 계절 간 수량 변동폭이 큰 점을 감안해 치수 의존도가 높은 댐의 능력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홍수 대응 강화를 위해 새로운 물관리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댐 방류로 하천의 수량·수질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도시침수 대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관리 대상이던 일부 지방하천은 국가하천으로 승격하고 국가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관리구간을 기존 73개 하천 3603㎞(하천의 12%)에서 603개 하천 1만1680㎞(39%)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천 정비와 유지관리 대부분을 담당하는 지자체의 인력·전문성 부족 등으로 재정·행정적 비효율이 적지 않기 때문에 취약구간을 중심으로 국가가 직접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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