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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인종·성별·종교 ‘불신의 벽’ 넘어 공존의 장 연다

입력 : 2021-10-14 02:00:00 수정 : 2021-10-13 20:05:58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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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연수구 송도서 27일 팡파르

中·아일랜드 등 이어 첫 국내 유치
406개 학습도시 대표 등 한자리에
‘학습 통한 건강한 도시 구축’ 주제
온·오프로 진행… 메타버스 활용
‘세계시민축제’ ‘에듀박람회’ 연계
ICT·5G 원격 공연 등 행사 풍성
27일부터 열리는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 컨퍼런스의 홍보대사인 국악인 박애리와 춤꾼 팝핀현준 부부가 고남석 연수구청장(오른쪽)과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수구 제공

지구촌 평생교육의 주요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제5회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일원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이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193개 회원국과 64개국 229개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 회원도시 대표, 177개 국내 평생학습도시 대표 등이 참석한다.

ICLC는 2013년 중국 베이징 회의를 시작으로 2015년 2차 멕시코 멕시코시티, 2017년 3차 아일랜드 코크, 2019년 4차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선 처음이자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이례적으로 5차 ICLC 유치에 성공한 연수구는 그동안 UIL 등과 지속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5차 회의 주제는 ‘대응을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이다. 연수구는 선정 이후 자문위원단 회의와 지역 간담회, 관련 업무협약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에 나섰다. 공식 로고 및 캐릭터 선정, 홍보대사 위촉, 홍보열차 가동, 자원봉사단 발대식 등 단계적인 마케팅 환경도 조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 방식으로 열린다.

◆27일부터 나흘간 송도국제도시 축제의 장

13일 연수구에 따르면 당초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대대적으로 치러지는 대한민국 1호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구상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대면·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전 세계 누구나 가상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동시통역 기능과 함께 발표·토론 과정에 장애가 없도록 시스템을 보완,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 행사전문 테크니션팀을 투입해 발표 자료, 자막을 포함한 실시간 생중계 송출은 물론 홈페이지 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으로 녹화영상을 신속히 업로드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역할자 대상으로 시차에 따른 사전 리허설 일정 확인, 이용 방법 등 기본 환경도 점검·개선해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정보통신기술(ICT), 메타버스 같은 다양한 원격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만큼 협력업체와 전문 지원요원 운영, 정비체계 구축 등 마지막까지 추진상황 점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ICLC는 유치 신청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 및 인천시장, 시교육감, 군수·구청장, 대학 총장 등의 지지 서한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박찬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과 시·구의회의 결의문 채택에 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도 힘을 보탰다.

2003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연수구는 이듬해 평생학습진흥조례 제정과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2018년 GNLC 가입에 이어 2019년 고남석 구청장을 단장으로 4차 ICLC가 열리는 메데진을 찾아 세계시민교육 클러스터 코디네이팅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2020년 연수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 학습도시 콘퍼런스’에서 아태지역 네트워크 및 플랫폼(GAP) 창설을 제안해 최근 창립총회와 사무국의 연수구 유치라는 알찬 결실을 얻어냈다.

ICLC 공식 마스코트 ‘너우리’.

◆평생교육 포용도시로 자리매김

연수구는 성공적인 ICLC 개최를 위해 올해 초 공식 홈페이지와 로고, 마스코트 등 여러 상징물을 공개했다. 아울러 학술적 토대 구축을 위한 사전포럼과 지역 내 10개 대학 간담회, 참가자 사전 등록에 관한 업무를 벌였다.

참가자들의 원활한 숙박·이동을 위해 5성급 3곳 등 지역 내 8개 호텔(총 870객실)과 숙박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교통 및 셔틀버스 노선 사전점검에 힘을 쏟았다. ICT와 5G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원격 공연으로 구성된 전야제와 불꽃축제 등 개·폐막 관련 대형 일정들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ICLC 카운트다운 전광판 점등, 공식 마스코트인 ‘너우리’와 국민 캐릭터 펭수를 한자리에 모은 포토존 설치, 통역 안내 자원봉사단 온라인 발대식, 국악인 박애리와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부부의 홍보대사 위촉 등을 이어갔다. 8월부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계양~송도달빛축제공원) 열차 1기(8량 편성) 전량을 ICLC 알림 문구로 꾸몄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ICLC 홍보열차’와 만날 수 있다.

연수구는 5차 ICLC를 지역·경제적 차이, 인종, 성별, 종교 등 국제사회 불신의 벽을 넘어 인류가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는 담론의 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Yoensu 2021 세계시민축제’를 통해 탄소중립도시 선언 퍼포먼스, 에듀박람회, 미디어 및 북페스티벌, 전시체험장, K-Food를 알릴 ‘연수味담, 한식愛담’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참가자들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평생학습 뉴노멀 정립을 위해서도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를 국제사회와 함께 공조한다. 동시에 소외계층 없는 평생교육 포용도시 연수구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다. 연수구는 유네스코 정신 구현을 위한 호화롭지 않은 구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경험 축적 및 구민 자긍심 고취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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