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수익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 모두 성과급”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병채(31)씨의 부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전직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13일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 김만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지금껏 밝힌 것처럼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며 “덮어 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곽 의원은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며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7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며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 이상을, 양 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 이상을 받았다고 하고, 전직원에게는 5억 원의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병채씨는 지난 2015년부터 약 6년간 화천대유 1호사원으로 근무했고 지난 3월 퇴직하면서 50억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의 검찰 구속영장에는 곽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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