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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너머의 ‘검은손’…경북경찰, 피싱모의체험관 개설

입력 : 2021-10-14 01:00:00 수정 : 2021-10-13 1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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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스미싱 체험
경북경찰청의 피싱 모의체험관. 경북경찰청 제공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이 사건은 전자거래법 위반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본인 계좌 추적을 통해 다른 불법 계좌가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뜬 ‘피싱 모의체험관’을 누르자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치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전화를 하는 듯했다. 이후 ‘전 그런 적이 없어요’라는 버튼을 누르자 ‘지금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통장에 돈을 모두 빼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자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으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국에서 3만1681건이 발생했다. 범죄 피해액은 7000억원에 이른다.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사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 범행 수법을 알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등 각종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예방을 위한 인터넷 피싱 모의체험관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체험관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메신저피싱(문자금융사기), 스미싱(문자메시지 해킹 사기)이 대표적이다. 피싱 범죄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수사기관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범죄 수법을 익힐 수 있다. 범인 목소리 듣기와 각종 문답 등을 통해서다. 스미싱은 OX 퀴즈 형식을 통해 피싱 문자 구분법을 알려준다.

 

피싱 예방 홍보에 대한 참여율을 높이고자 이벤트도 마련했다. 경북경찰청은 오는 21일 경찰의 날까지 모의 체험을 완료하거나 SNS 공유 인증을 한 사람 중 2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준다. 또 10월 한 달을 피싱 예방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해 각 지자체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금융기관, 편의점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입체적 홍보에 나선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피싱 피해 연령대가 20∼30대 젊은 층까지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앱 설치와 현금 인출을 유도하는 전화나 문자는 피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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