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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전문가, ‘델타 변이’ 확산 둔화에도 “코로나 한 차례 더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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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3 09:37:16 수정 : 2021-10-13 0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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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DA 국장 “‘델타 변이’ 확산, 코로나19 마지막 대유행 될 수 있어”
“추수감사절에 최악의 상황 넘기고 크리스마스에 확산세 잠잠해질 것”
리애나 교수 “현 시점서 ‘겨울철 확산 없을 것’이라 예측하기 어려워”
파우치 소장 “미접종자 6800명 백신 맞아야 코로나 재확산 안볼 것”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FDA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유행 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하고 있지만, 한 차례 더 확산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월 하순인 추수감사절 무렵이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크리스마스 즈음에 확산세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것이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마지막 대유행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다고 한 뒤 지금은 미국이 안주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 델타 확산이 국지적인 양상으로 나라를 다 휩쓸 때까지 여전히 두어 달 더 남았다”며 “추운 지역에서 감염자의 증가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실내로 밀려 들어가면서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24% 줄어든 8만952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0% 감소한 6만685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 줄어든 185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처럼 사태가 호전된 것이 상당 부분 미 남부 주들이 최악의 상황을 넘겼기 때문이라면서도 서부와 중서부에서는 각종 지표가 올라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동부 지역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을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추수감사절인 11월 25일 무렵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확산의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겨울철 확산이 없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축하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여전히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나라에는 여전히 백신 접종 자격이 되는데 맞지 않은 약 6800만명이 있다”며 “그 미접종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재확산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상당히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백신을 통해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을 토착 질환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토착 질환이 되면 감염 위험은 지속되지만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감염자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과거의 팬데믹들을 보면 5년 이상 지속됐다. 이번 팬데믹은 아마도 서구에는 그렇지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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