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5407억원… 반 토막
LG엔솔, GM과 리콜비용 합의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부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2일 올해 3분기 잠정(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8조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1분기(17조8124억원)를 뛰어넘으며 역대 분기 매출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 감소는 LG전자가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 충당금으로 2분기에 2346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3분기에도 4800억원을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LG전자와 GM 3사 간의 볼트 전기차 배터리 화재 리콜 관련한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고 밝혔다. 리콜 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충당금으로 중간값을 적용해 우선 반영하고 최종 분담비율은 양사의 귀책 정도에 따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과 TV 부문이 이번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의 분기 매출액은 7조원에 육박하며, 올해 세 분기 연속 분기 매출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간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늦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가전 경쟁사인 월풀과의 3분기 매출 경쟁에서도 LG전자가 소폭 앞서며 세 분기 연속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월풀 3분기 매출에 대한 업계 추정치는 57억8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다.
TV 사업은 올레드(OLED)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도 세 분기 연속 매출 4조원을 웃돌게 된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VS)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7월 출범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VS본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돼 연내 흑자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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