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경쟁력 인정 받은 셈
전기차레이싱대회용 독점공급도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바로 전기차다. 타이어 업계에서도 바로 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한국타이어는 폴크스바겐 첫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4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의 첫 전기차에 전용 타이어를 납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터리 무게로 인해 차량의 중량이 증가하는 전기차 특성상 타이어 소모가 빠르다. 특히 무거운 하중을 견디면서도, 초반부터 고출력이 나오는 전기차의 내구성을 견디기 위해서는 타이어 성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독일 고성능차 브랜드 포르쉐와 아우디도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한국타이어를 선택했다. 지난해 선보인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는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가 탑재됐다. 올해 선보인 아우디의 ‘e-트론 GT’에도 타이어를 납품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고의 완성도를 지향하며 부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포르쉐가 미래 시장을 향한 승부수인 타이칸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는 것은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아우디 역시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선택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 중국 전기차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니오의 ES6와 EC6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키너지 EV의 규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 유행과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16인치와 17인치 교체용 타이어에 18인치와 19인치를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대중 타이어 외에도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2022∼2023 시즌부터 대회용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