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 끝단 어청도 항로에 새로 만든 여객선이 내달부터 투입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게 된다.
군산해양수산청은 군산항~어청도 항로(72㎞)에 기존 여객선을 대체하는 배를 다음 달 중 새로 투입해 운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새 여객선은 총톤수 296t에 길이 47m, 폭 9m, 깊이 3.3m 규모로 국비 60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전남 목포에 소재한 한 조선소에서 건조했다. 승객 194명과 중형차 4대를 시속 20노트 이상 고속으로 운송할 수 있고 여객선 현측을 창호로 배치해 객실 내부에서 바다를 360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교통약자를 배려해 계단식 통로 대신 완만한 경사로를 적용해 출입 편의성을 높였다.
새 배가 투입되면 군산항∼어청도 항로 운항시간이 현재 2시간20분에서 1시간40분대로 40분가량 단축하게 된다.
현재 운항 중인 뉴어청훼리는 121t 규모로 속도가 느리고 내부 시설이 열악한 데다 동절기엔 결항이 잦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군산해수청은 새 여객선 취항에 맞춰 운항 노선도 기존 ‘군산∼연도∼어청도’에서 ‘군산∼연도’, ‘군산∼어청도’로 분리해 더욱 신속히 두 섬을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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