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가운데, 탁현민 의전비사관이 구군복을 입고 현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021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 홍보 차원에서 한복을 입는 행사를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복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일주일을 ‘2021 한복문화주간’으로 선정했다.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각 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한복을 입고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탁 비서관은 전통 의장대 차림으로 등장해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군복으로 불리는 국군 전통의장대 의상을 입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탁 비서관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복장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한복을 입으셨는데 의전 비서관이 안 입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냥 입는 것보다는 제가 의전비서관이니까 국군 전통의장대 복장을 빌려 입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회색 저고리에 밤색 바지의 한복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왼쪽 가슴에는 실로 만든 꽃 모양 브로치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복문화주간을 맞이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하게 됐다”며 “한복은 우리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으로, 세계인들로부터 아름다움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복문화주간에 한복과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방역 조치 속에서나마 국민께서 잠시나마 한복의 매력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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