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12일 북한이 전날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한 장비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람회를 통해 공개된 장비는 이미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면밀히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전날 3대혁명전시관에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개최했다. 전람회에는 북한이 최근 5년간 개발한 무기가 전시됐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6형',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불안정한 현 정세 하에서 우리의 군사력을 그에 상응하게 부단히 키우는 것은 우리 혁명의 시대적 요구이고 우리들이 혁명과 미래 앞에 걸머진 지상의 책무로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며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