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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洪에 우세...원희룡이 가장 조리 있어”

입력 : 2021-10-13 07:00:00 수정 : 2021-10-13 07:47:50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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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역할론에 “스스로 확신 전엔 결심할 수 없어”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3지대에서 차기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조찬 회동을 한 후 "이제까지의 정치 행태와 문화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 세력의 결집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달 말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계획을 밝혔고,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축사를 약속했다고 김 전 부총리는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김 전 위원장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아직 그런 것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신당 창준위와 관련해선 "기존의 정치판에 기대어 있던, 국민이 보기에 썩 바람직하지 않았던 분들은 일단 제외"라며 일반 시민, 전문가들과 발기인으로 함께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비전, 실력과 함께 "도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등 여야 대권 주자들을 언급했다고 한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람이 사실 부동산 문제를 일으킨 사람 아니었나. 여러 비리와 연루된 정황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고 김 전 부총리는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 "나 스스로가 확신하기 전에는 결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직 후보가 보이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 않나 판단한다"며 "미리 예단은 힘든데, 1, 2차 경선을 놓고 보면 큰 이변은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4강 진출'에 대해 "과거에도 대선 준비를 했었던 사람이고, 이번에 토론하는 과정도 내가 보기에는 가장 조리 있게 잘한 모습을 보였다"며 평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7월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에 김 전 위원장과 한 차례 회동한 바 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출마 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나.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노려보는데, 지금은 김동연이 출마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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