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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잡는 mRNA 백신 나올까?”…4개 백신 제조사, 임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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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2 09:48:47 수정 : 2021-10-12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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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사노피·화이자·바이오엔테크 임상 돌입…시퀴러스, 내년 초 실시
기존 독감 백신, 예방 효과 크게 낮은 편…매년 수많은 백신 관련 피해
mRNA 기술로 단기간에 백신 제조…‘유행 독감 바이러스’ 정확히 반영
일각선 “코로나 백신 성공해도 mRNA 독감 백신 성공 낙관론 경계해야”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조사들이 mRNA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계절성 독감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게티이미지뱅크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개발한 제조사들이 mRNA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계절성 독감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들 제조사들이 개발한 새 독감 백신이 예방 효과가 낮은 재래식 백신을 대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더나·사노피·화이자-바이오엔 테크·시퀴러스 등 제약사들은 mRNA 기술을 적용한 새 독감 백신의 임상시험에 들어가거나 계획 중이다. 

 

모더나와 사노피는 지난여름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는 지난달 각각 mRNA 독감 백신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시퀴러스도 내년 초 mRNA 기반 독감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하기로 계획 중이다. 

 

이들 제약사의 새 독감 백신 임상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기존 독감 백신의 효과가 낮고, 이로 인해 매년 수많은 피해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2019년 독감 백신의 효과는 최저 10%에서 최대 60%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독감 백신의 2018∼2019년 평균 효과가 29%에 그쳤음에도 미국에서만 감염 440만명, 입원 5만8000명, 사망 3500명을 각각 예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처럼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65만 명 가운데 상당수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래식 독감 백신은 계란에서 몇 달간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와 달리 mRNA 기술을 사용하면 단기간에 백신을 만들 수 있어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種)을 더욱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백신은 독감철이 되기 한참 전에 어떤 바이러스 종들이 유행할지를 예상해서 제조해 실제 유행하는 종과 ‘미스매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mRNA에 기반한 새 독감 백신 연구는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프랑스의 과학자들이 1993년 쥐를 상대로 mRNA 독감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성공했고, 모더나는 2016년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2종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후 모더나는 계절성 독감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을 추진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이 계획을 유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독감과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여러 종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성공했다고 해서 mRNA 독감 백신이 무조건 성공한다고 낙관할 수 없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또한 독감은 코로나19 대유행처럼 긴박한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각국 정부의 지원과 긴급사용 승인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mRNA 독감 백신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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