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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트럼프에 선물한 호피·상아...알고 보니 ‘가짜’

입력 : 2021-10-12 09:16:14 수정 : 2021-10-12 09: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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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에서 장녀 이방카(왼쪽)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리야드=AP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선물 일부가 모조품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정부가 외국 정부로부터 받았던 선물 관리 상황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초 2017년 5월 사우디를 방문해 82개의 선물을 받았다. 전임 오바마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사우디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위해 호화로운 선물을 준비했다.

 

82개의 선물에는 백호 및 치타의 모피로 만든 옷 3벌과 손잡이 부분이 상아로 만들어진 단검이 포함돼있었다.

 

트럼프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월19일 이 선물을 연방총무청(GSA)에 이관했다.

 

이 당시 NYT는 호랑이 털과 상아로 제조된 선물을 받은 것은 멸종위기종의 국제무역 협약 위반이라며 백호 모피와 상아 단검을 맡은 기관도 GSA가 아닌 미국 야생동물관리국(USFWS)이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GSA는 해당 선물을 USFWS에 넘겼다.

 

이후 USFWS는 백호 및 치타의 모피로 만든 옷과 상아 단검을 조사했고 놀라운 사실이 알려졌다. 모두 모조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테일러 체리 내무부 대변인은 “야생동물 조사관들과 특수요원들은 이 예복의 안감이 호랑이와 치타 무늬를 모방하기 위해 염색됐고 보호종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단검에 대해서는 “코끼리 엄니의 재료인 어떤 종류의 치아나 뼈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이 선물들이 모두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미 사우디 대사관은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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