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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난 경험 질문에 “주변에서 늘 보고 느끼고 자랐다”

입력 : 2021-10-11 21:47:42 수정 : 2021-10-11 2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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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지만 잘 살지는 못해”
“그렇게 가난하진 않았지만 가난한 친구들이 천지였다”
(왼쪽)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어린 시절 사진. (오른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난을 경험해봤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주변에 가난이라는 게 일상화돼 있었고 늘 보고 느끼고 자랐다”고 말했다.

 

11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가난한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다소 부유해보이는 어린 시절의 사진과 상대적으로 가난해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원 전 지사는 이를 꼬집은 것이다. 이 지사 캠프 이경 대변인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라는 페이스북 글을 링크하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적었다.

 

원본글은 김주대 시인이 올린 것으로 김 시인은 “어린 시절 이재명의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봤다”라고 지적했다.

 

해당사진에서 이 지사는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큰 재킷을 입고 있었고 윤 전 총장은 딱 맞는 남색 교복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또한 이 지사는 흑백사진이었고 윤 전 총장은 컬러사진이었다.

 

이날 원 전 지사는 이같은 논란을 인용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입은 옷은 교복이다. 나비넥타이는 졸업식 때 입은 교복이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광주=뉴스1

 

원 전 지사는 재차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면 가난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며 “평생을 살면서 스스로 가난해 본 경험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기 때문에 (가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렇다고 잘 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처럼 그렇게 가난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자랄 땐 나라가 어려워서 학교고 뭐고 도처에 가난한 친구들이 천지였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가 “혹시 가난한 이들과 생계를 같이 한 적이 있냐”고 거듭 묻자 윤 전 총장은 “고시 공부할 때, 학교 다닐 때 생계를 같이 했다. 정말 가난한 친구와 생라면을(먹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씨는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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