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스트·임벤스 교수 공동
교육·노동효과 인과관계 도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에서 연구 중인 데이비드 카드(캐나다) 교수와 조슈아 D 앵그리스트(미국) 교수, 귀도 W 임벤스(미국·네덜란드) 교수 등 3명의 경제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현지시간) 수상자들이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자연실험을 통해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카드 교수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이 항상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카드 교수는 1990년대 뉴저지주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최저 임금이 시간당 4.25달러에서 5.05달러로 상승했음에도 고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프랜차이즈는 시장 지배력이 강하지만 일반 회사들은 완전경쟁에 노출된다는 점을 이유로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의 연구를 전 산업과 연관지을 수 없다는 반박을 제기하기도 했다.
앵그리스트 교수와 귀도 임벤스 교수는 교육이 실제 임금 등 노동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이들의 연구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사회 핵심 질문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는 자연실험이 지식의 풍부한 원천임을 보여줬다”면서 “이들의 연구는 사회에 큰 이익이 되는 핵심 인과적 질문에 답하는 우리 능력을 상당히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카드 교수는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에, 앵그리스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임벤스는 스탠퍼드대에 재직 중이다.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은 지난 4일 생리의학상 발표로 시작해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의 수상자 선정을 마쳤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