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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무기” “구속돼야 할 사람”… 野 후보들, 이재명 맹폭

입력 : 2021-10-12 06:00:00 수정 : 2021-10-12 00:42:20
광주=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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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 텃밭’서 본경선 스타트
광주 5·18묘지 참배 후 TV토론
元 “권순일에 50억 짜리 쿠폰 줘”
劉 “구속돼야 할 사람이 후보 돼”
‘무속 논란’ 尹 겨냥 검증도 이어가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광주 서구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 시작 전 주먹을 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와 호남지역 방송사 주관 합동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본경선의 서문을 열었다.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들은 앞다퉈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는 동시에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무속 논란’ 등 검증도 이어갔다.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상호토론에서 “국민의 당장의 삶을 위협하는 또 다른 대량살상무기인 이재명이라는 무기가 지금 대장동 로켓발사대에 장착이 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기지사직 박탈 위기에 처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는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50억원짜리 쿠폰을 주고 산 것으로 의심되는 판결”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민주당 내 무효표 계산 논란에 대해 “무효표를 없었던 표로 계산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가처분신청을 하면 100% 뒤집힌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이 후보의 호남 공약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8인에서 4인으로 후보가 좁혀지면서 윤 후보를 겨냥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도 강화됐다. 유 후보는 윤 후보가 ‘정법(正法) 도사’를 만난 사실을 추궁하며 무속 논란을 재차 꺼내들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이 끝나고 ‘정법은 미신이 아니다’,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니 정법을 한 번 보시라’고 말해 몇 개를 봤는데 아주 황당했다”며 “이 사람을 윤 후보는 어떻게 알게 됐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그런 걸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나. 26~27년을 법조계에서 생활했고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를 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정법을 만났냐”는 유 후보 질문엔 “부인하고 같이 만났다”고 인정했다. 윤 후보는 유 후보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해 부인 김건희씨의 연루 의혹을 거론하자 “(문재인 정권이) 제 정치행로를 방해하기 위해 1년6개월째 검찰 특수부를 동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 “비방성 논의가 오간 것에 대해서는 참 유감“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이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본경선의 시작을 당의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 시작한 것은 경선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의 ‘서진’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5·18 민주광장에서 전남대 후문까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했다.


광주=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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