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1만 8000여건, 하루 평균 약 100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경기침체 속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대 청년층이 2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해·자살 시도자는 1만8213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3만4905명으로 직전 해인 2019년(3만6336명)보다 3.9%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 의원은 “올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매일 100건에 달한다”면서 “이 추세로 갈 경우 2019년의 최고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응급실 내원 환자의 연령대는 20대가 28.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30대(15.1%), 10대(12.8%)로 조사됐다.
20대 비중은 2016년의 19.6%보다 9.1% 포인트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모든 연령층이 직전해보다 감소했지만 20대는 유일하게 1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21.1%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1176명, 남성이 1만372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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