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 78%, 2차 접종 60% 육박
중증·치명률 예방도 70%대 기록
가을 단풍철 등 이동량 ‘변수’로
12일부터 의료진 대상 ‘부스터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1차 접종자 수가 1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26일 국내 예방접종이 실시된 지 228일 만이다. 휴일 영향 등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00명을 밑돌았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12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한 사람이 누적 4000만6549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77.9%, 만 18세 이상 인구의 90.6%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는 3059만210명으로 전체 인구의 59.6%다. 현재 추세대로면 접종 완료율은 이달 안에 무난히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추진단은 “국민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백신 생산·배송을 위해 밤낮없이 힘써주고 있는 지원업무 종사자, 연휴 중에도 예방접종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97명이다. 8월 2일 이후 70일 만에 12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9∼10일도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검사건수 감소가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휴일 영향 등으로 전날 검사건수는 8만1883건에 그쳤다. 최근 평일인 지난 8일 하루간 검사건수는 14만4650건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연령대별 확진자 발생 비중도 차이가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88% 이상이 접종 완료율이 낮은 60대 미만이었다.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 18세 이상만 따지면, 18세 이상 확진자 3만5018명 중 83.1%가 미접종군이거나 불완전접종군이었다.

접종률이 오를수록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확진자 10만1285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중증예방효과는 77.0%, 사망예방 효과는 73.7%로 분석됐다.
다만 한글날 등 가을철 연휴와 단풍철을 맞아 여행객과 나들이 인원이 늘면서 이동량 증가가 확산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번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의 영향이 본격화하면 다시 확진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말이나 연휴기간에는 전체적인 검사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며 “연휴 이후에는 검사량이 증가하고 이동량이 증가한 효과로 (확진자 수도) 일정부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2일부터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4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이 시작된다. 지난 3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한 160여개 의료기관 종사자 중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인원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치료병원에는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이 해당한다.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도 부스터샷 대상이다. 전날까지 부스터샷 예약을 마친 인원은 3만8946명이다. 18세 이상 미접종자가 이날부터 사전예약 없이 mRNA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게 된 가운데 4분기에는 16∼17세 청소년과 임신부의 접종도 진행된다. 이날 0시까지 42만4890명(47.3%)의 16∼17세 청소년과 1702명의 임신부가 접종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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