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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5억’ 노리고 여친 살해 시도… 무서운 10대들

입력 : 2021-10-12 06:00:00 수정 : 2021-10-12 0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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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접근해 보험가입 유도
고교동창 2명과 야산서 살해 계획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유인해 살인을 시도한 10대 고교 동창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야산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로 A(19)씨와 고교 동창인 B(19)씨, C(19)씨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보험 설계사인 A씨는 지난 5월 채팅으로 D씨를 만나 의도적으로 접근해 환심을 사고 보험을 들게 했다. D씨 명의로 보험을 가입했지만 5억원에 달하는 보험금 수령인은 A씨 자신으로 지정했다. D씨가 든 보험은 가입한 뒤 3개월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 A씨는 보험 가입 5개월이 지나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A씨는 친구 2명과 함께 D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끔찍한 계획을 세웠다. A씨는 지난 9일 D씨와 함께 화순 북면의 한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 A씨는 “산속에 선물을 숨겨 놓았다”고 속여 D씨 혼자 선물을 찾게 했다. D씨는 밤길이 무서워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지만 A씨는 혼자 찾아야 한다며 다시 산속으로 D씨를 가게 했다.

D씨는 가까스로 A씨가 이야기한 지점에 도착했지만 ‘선물’은 없었다. 그곳에는 A씨와 미리 짜고 D씨를 살해하려고 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 B씨가 흉기를 휘둘러 D씨의 목 등에 상처를 입혔다. 부상을 당한 D씨는 도망쳤지만 이내 붙잡혀 B씨로부터 신체 압박을 당했다.

D씨는 강하게 저항하다 B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D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트렁크 등에 숨어 있는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들의 도주를 도울 예정이었던 C씨도 검거했다. C씨는 전남 순천시에서 화순군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 바퀴에 이상이 생겨 범행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외제차량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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