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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전면 금지 품목인데… “中, 전력난에 北석탄 밀수입 급증”

입력 : 2021-10-12 06:00:00 수정 : 2021-10-11 18: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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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등 소식통 인용 보도
“北, 서해 공해상서 환적 방식 밀수출”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북한에서 석탄을 밀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은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제2371호에 따라 수출입이 전면 금지된 품목이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대만 자유시보 등은 북한의 각종 외화벌이 회사를 직영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금강관리국 무역회사’ 선박이 석탄을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환적하는 방식으로 밀수출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이 최근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에 빠진 상황에서 값싸고 품질 좋은 북한 석탄 수요가 급증해 밀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RFA는 “중국에 넘기는 북한 석탄은 1t당 50∼60달러 정도로, 중국의 일반적 수입 가격인 t당 200달러보다 약 4분의 1 가격”이라며 “석탄을 실은 선박 규모는 보통 1000∼2000t급이고, 4∼5일 간격으로 2∼3척의 무역선이 출항하기 때문에 한 번에 수출되는 석탄은 어림잡아 3000~5000t 규모”라고 했다.

매체는 “석탄은 유엔 제재로 수출금지 품목이기 때문에 날이 어두워진 후 석탄을 실은 배를 출항시키고, 조명을 켜지 않은 채 항해함으로써 미국 인공위성 등 감시망을 피한다”며 “북한 선박들은 서해로 광물과 수산물 등을 중국에 수출해왔기 때문에 조명 없이 운행해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국가보위성 산하 국경경비대총국 무역회사들도 100∼500t 규모의 작은 선박을 이용해 한 달에 1만t가량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의 공해상 환적 문제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서도 중점 사안으로 보고 있는 문제로 관련 보고서에서도 환적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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