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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원팀 가능할까?…'부정선거'까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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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8:18:32 수정 : 2021-10-11 22: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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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효표 논란에 멀어지는 ‘원팀’

지도부 ‘결선투표는 불가’ 강경 기류
낙측 “경선불복 아니다” 선그었지만
반발 수위 상승… 소송전 비화 우려도

명측, 文 메시지 내세우며 승복 요구
낙측 “靑 형식적 수준서 논평” 일축
논란 심화에 명·낙 만남 쉽지 않을 듯
이의신청서 접수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가운데)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원팀’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당 대표 측이 11일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결선 투표를 공개 요구하면서 당이 또다시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 내에선 ‘결선 투표 불가’ 기류가 상당하다. 송영길 대표가 이날 이 전 대표의 이의 신청과 관련해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고 재확인한 것 역시 사실상 결선 투표에 대한 거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불복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선거의 정통성’과 ‘부정선거‘라는 언급이 나오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현 단계에서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일차적으로 당 시스템을 통한 해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경선 불가’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소송전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전날 경선 결과 발표에 대해 “공정성을 해친 결과다. 납득이 되어야 먼저 승복이고 원팀이 있는 것이지, 납득이 안 되는데 원팀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만간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 측 당무위원들이 결선 투표를 요구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이 전 대표 지지자 200여명은 전날 경선 결과 발표 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사사오입 당 선관위는 물러가라, 송영길은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이날도 당사 앞에서 “특정 후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며 ‘민주당 경선 사사오입 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다. ‘대장동 특혜 의혹’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 후보가 향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날 발표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28.3%)에서와 같은 낮은 지지세를 보이게 될 경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후보 교체론’이 더욱 강하게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는 이를 고려한 ‘명분 쌓기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명·낙 지지자 충돌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무효표 처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유튜브 방송 중인 이재명 후보 지지자(오른쪽)를 저지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에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됐다”며 탈락 후보들을 향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한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며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신청과 관련해 “청와대에서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고, 과정을 봐도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이 없었다”며 “승복해주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 윤영찬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그냥 형식적인 수준에서 논평을 낸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지적을 일축했다. 청와대는 민주당에서 공식 절차를 통해 결선 투표 결정 등을 하지 않는 한 지금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자칫 경선불복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분열이 심화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경선 후유증으로 내홍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선 본선 가도에서 여권 전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후보. 뉴스1

이재명 후보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꼽히는 ‘원팀’ 구성을 위해 조만간 이 전 대표와 직접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후보는 전날 경선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게 합류를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의 원로이신 만큼 제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조언을 듣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에 어떤 게 도움이 될지 같이 의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의 ‘무효표 논란’이 ‘경선 불복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 시기가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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