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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 텃밭’서 본경선 스타트… 일제히 ‘명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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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8:20:16 수정 : 2021-10-11 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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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묘지 참배 후 TV 토론
이준석 ‘대장동 특검 촉구’ 1인시위
후보들, 이재명 비판… 선명성 경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와 대선 주자들이 1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후보, 이 대표, 홍준표, 윤석열 후보.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와 호남지역 방송사 주관 합동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본경선 서문을 열었다. 대선 후보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떼도둑의 수괴’, ‘비리의 주범’이라고 비판하며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재명 후보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크게 뒤진 점을 언급하며 “일반 국민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고위에 참석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원희룡 후보는 “떼도둑의 수괴이자 그로 인한 거짓말, 그리고 가짜 능력자라는 가면을 국민의힘이 잘 벗겨서 가짜 이미지를 부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어떻게 구속돼 수사받아야 할 범죄자가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나. 이 후보는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 선거가 범죄자 선거가 되면 되겠냐”며 “깨끗한 홍준표가 정상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 관련 공개 발언을 삼갔다. 대신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된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정치권은 특검을 합의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홍 후보를 제외한 대선 후보들은 회의에 앞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첫 본 경선의 시작을 국민의힘의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 시작함으로 경선 분위기를 고조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본격화한 ‘서진’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묘역 입구에서는 30여명의 윤 후보 지지자들과 국민의힘의 5·18 묘역 참배를 반대하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회원 50여명이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대기하던 윤 후보 지지자들이 묘역에 도착한 유승민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18 민주광장에서 전남대 후문까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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