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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혁신 본격 나선다

입력 : 2021-10-12 02:00:00 수정 : 2021-10-11 2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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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등 경영진 감시·견제수준 넘어
CEO 후보 추천·평가 보상 관여
최태원 “지배구조 투명성 증명해
장기적인 시장 신뢰 이끌어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의 각 관계사 이사회가 앞으로 총수 등 경영진을 감시하거나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 등 선임 단계부터 평가·보상까지 관여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선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SK㈜ 등 13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거버넌스 스토리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G’에 해당하는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SK그룹의 전략을 뜻한다.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들은 그간 세 차례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각 관계사 이사회가 독립된 최고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3차 워크숍에서는 SK㈜ 등이 올 들어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 평가 및 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정성 검토, 중장기 성장전략 검토 등 핵심 경영활동을 이사회에 맡기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고 있는 데 적극 공감하고 다른 관계사 이사회에도 이 같은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 연말부터 CEO 평가와 보상을 각 사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인 김종훈 사외이사는 이날 워크숍에서 “사내이사들은 CEO와의 관계 등으로 경영권 감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성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워크숍을 계기로 그룹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SK그룹은 앞서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이사회 권한 및 사외이사 역할 강화 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현재 수펙스추구협의회 17개 관계사 중 증시에 상장된 10개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60%에 육박하고, 이 중 7개사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프리미엄급 지배구조 완성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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