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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경선 불복"…경선 끝나도 끝나지 않은 명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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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7:41:22 수정 : 2021-10-11 1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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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하차' 정세균·김두관은 승복 촉구
경선 후유증에 '원팀' 비상…이심송심 논란도 재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으로 후보로 선출되면서 제기된 이른바 '무효표 처리' 문제로 내분이 확산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표 계산 방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결선 투표를 정식으로 요구하자 이 후보측은 사실상의 '경선 불복'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양측간에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공방도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 선출을 재확인하면서 경선 국면 내내 사그라지지 않던 '이심송심' 논란도 재연될 조짐이다.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되더라도 양측간 앙금을 조기에 해소하긴 어려워 보여 원팀 전열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이낙연측 "보정 후 이재명 득표 49.32%"…'부정선거'까지 거론

이낙연 캠프는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인 11일 캠프 사무실에서 분과별 긴급회의를 3차례나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를 모두 유효처리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며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고 결선투표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견장에는 캠프 소속 의원 20명이 대거 참석했다.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당 선관위는 이미 유효투표라고 당시에 발표했는데 나중에 갑자기 두 후보의 유효표를 빼버렸다"며 "의도했다면 부정선거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이자 착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일각의 '경선 불복' 프레임에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경선 불복을 운운하는데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축구, 야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생기면 영상판독장치로 다시 판독한다. 이의를 신청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의를 신청했다고 경기 불복이라고 이야기하느냐"고 말했다.

배재정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둔) 3차 선거인단의 표심은 결선투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공식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중앙당사 앞에서 '무효표 처리' 항의 농성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서명 운동도 진행 중이다.

◇이재명측, 승복 선언 압박…"사실상의 불복"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직접적인 반격은 자제하면서도 이 전 대표측의 승복 선언을 압박했다.

게임이 끝나 본선을 대비한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이 전 대표측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무효표 논란'에 대해 "상식과 원칙,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승복해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청와대에서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고, 과정을 봐도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근택 캠프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법률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의미 없다. 사법부는 당내 경선 과정에 끼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신청을 하더라도 각하될 가능성이 100%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측은) 이의제기가 경선불복은 아니라고 하지만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는 불복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측은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사퇴 후보가 득표한 표를 현재와 같이 처리했다는 사례 등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하면서 여론전도 병행했다.

◇ 송영길, 이낙연 이의제기 일축…당내 봉합 목소리 확산

당 지도부도 이의 제기에 대해 사실상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와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송영길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이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한 뒤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측 김종민 의원은 "송 대표나 당 최고위원 일부가 당헌·당규 내용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하는데 그게 착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측은 과거에도 송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했다면서 이른바 '이심송심(李心宋心)'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중립지대 위주로 경선 결과를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무효표 처리' 논란의 당사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도 사실상 경선 승복을 이 전 대표측에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내분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친문 진성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 측으로서는 불복 비판을 감수하면서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헌당규상 대선후보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가 없다. 또 당규 해석상 이론의 여지가 없어 무효표 처리 번복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당헌당규 해석을 다시 정반대로 바꾸면 당이 굉장한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표가 완전히 끝난 이후 그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진 적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캠프에 몸담았던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누구를 밀었건 하나가 될 시간. 승복과 단합. 부동산 개혁으로 뭉치자. 원칙만이 길"이라며 이 전 대표 측에 경선 패배 승복을 에둘러 요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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