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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노리고 여자친구 유인·살해 미수...가해자들은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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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3:31:07 수정 : 2021-10-11 13: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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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서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유인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범행을 시도한 3명은 모두 19세로 드러났다.

 

10일 전남 화순경찰서는 보험설계사인 A군(19)과 살인에 가담한 고교 동창 2명을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군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인근 펜션에서 자신과 함께 놀러 온 여자친구 B양(19)을 대상으로 친구들과 함께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군과 B양은 지난 5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A군은 B양에게 펜션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선물을 숨겨뒀으니 혼자 가서 찾아오라’고 말했다. A군은 이를 ‘특별한 이벤트’라고 속였으며 홀로 펜션을 나섰던 B양은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어둡고 무서워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지만, A군은 ‘이벤트이니 꼭 혼자 가야 한다’며 B양을 다시 밖으로 내보냈다.

 

결국 B양은 A군이 말한 장소까지 갔지만 선물은 없었다. 그곳에는 B양을 기다리던 C군(19)이 있었고 C군은 B양을 발견하고 목을 겨냥해 수 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해당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자 B양은 펜션 방향으로 도망했으나 C군은 B양의 목을 조르는 등 재차 살해를 시도했다.

 

이후 B양은 C군에게서 벗어나 펜션 인근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 광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외제 차량을 몰고 온 A군의 차 트렁크에서 C군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이들 두 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이 B양과 만나기 시작한 이유는 이성교제가 아닌 4~5억원 수준의 사망 보험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보험금을 받아 자신이 몰고 다니던 외제 차량의 할부금을 갚으려는 목적에서 해당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5개월 동안 B양과 만나면서 B양 명의로 보험을 들고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했다. 보험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A군은 거짓 연애를 하면서 친구 2명과 살인을 모의했다. A군은 B양을 이벤트라고 속여 인적이 없는 곳으로 유인하고, C군이 B양을 살해하면, D군(19)이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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