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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세계랭킹 1위 탈환 보인다… 시즌 3승 다승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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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12:25:07 수정 : 2021-10-11 12: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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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시즌 3승과 다승 공동선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대회 2연패. 60대 타수 기록 행진 타이.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고진영은 11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6612야드)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 10승 고지에 오른 한국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작성한 10승을 포함하면 프로 통산 20승이다. 고진영은 2017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2018년 1승을 올렸고, 2019년 4승, 지난해 1승, 올해 3승을 거뒀다. 2019년엔 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도 제패했다.

 

사진=UPI연합뉴스

아울러 고진영은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을 이어가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이 부문 LPGA 투어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1∼4라운드에서 63, 68, 69, 66타를 적어냈다. 2019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대회 2연패도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특히 시즌 3승을 쌓아 넬리 코르다(23·미국)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고 코르다에게 뺏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나흘내내 한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큰 위기 없이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공동 2위에 4타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6번(파4)과 8번(파5)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2위와 5타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두 조 앞에서 경기한 마손이 6∼13번 홀에서만 5타를 줄여 3타 차로 추격해 왔지만 고진영은 12~13번 홀과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17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파 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사진=EPA연합뉴스

고진영은 경기 뒤 “이번 우승은 LPGA 통산 10승이라 무척 특별하다. 2년을 기다려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8월 도쿄올림픽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한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큰 부담감을 안고 올림픽을 치렀던 터라 이후 휴식이 필요했다. 스윙코치와 퍼터를 바꾸고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한국에서 퍼터를 바꿔 포틀랜드 대회부터 쓰고 있는데, 두 번 우승하고 두 번의 톱10을 기록했으니 이 퍼터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고진영은 복귀 첫 대회인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며 이후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때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한 타 차 준우승으로 마친 고진영은 “지난주 최종 라운드 플레이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걸 잘 극복할 수 있을까 부담감이 컸는데, 훌륭한 경기를 해 기쁜 우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진영은 오는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선수 LPGA 투어 200승 합작과 60타수 행진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UPI연합뉴스

이정은(25·대방건설)이 공동 4위(10언더파 274타),  김아림(26·SBI저축은행)과 유소연(31·메디힐)이 공동 6위(9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코르다는 공동 19위(5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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