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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동생이 특수학교서 2년간 성폭행 피해...임신테스트기도 나와”

입력 : 2021-10-11 10:57:29 수정 : 2021-10-11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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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2급 동생이 같은 학년 학생들에게 2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안녕하세요, 동생이 특수학교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2년 동안 두 명의 남학생에게 샤워실과 화장실에서 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동생은 가해학생으로부터 임신테스트기까지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동생 B양은 지적장애 2급으로 단순한 훈련만이 가능하고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동생을 산부인과에 데려가 진료를 받았고 처녀막 파열과 가드넬라균 감염 진단을 받았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며 우는 동생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남학생이 화장실과 샤워실로 따라 들어와 문을 잠그고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이 내용을 촬영해 경찰청에 전달했고, 해바라기센터의 도움으로 피해자 진술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동생을 달래며 '누가 테스트기를 줬냐'고 묻자 동생이 손가락으로 '2-1'이라고 표현했다”며 “성폭행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동생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찾아가 선생님들께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 교사는 A씨의 동생에게 임신테스트기를 준 친구에게 초콜릿을 전달해주라고 말했고, 동생은 한 친구에게 다가가 초콜릿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자 교사는 어떤 친구인지 예상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교사는 ‘이 친구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임신테스트기를 준 학생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지적장애 3급이라는 사실도 듣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학교 교사들의 무관심이 이런 범행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교 교사들은 수업 중 늦거나 이탈한 학생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늦게 급식을 먹는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위해 홀로 남겨두고 올라가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학교는 학부모와의 상담에서 피해 학생의 상태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교사의 행동을 두둔했으며 학교 내에 발생한 성폭력이 동의하에 이루어지면 상관없다는 식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A씨 측의 주장이다.

 

A씨는 “제2의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글을 올린다”며 “OO학교 교사들이 모두 학생들을 위한 교사인지 의문스럽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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