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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상가 수요 줄었는데 공급은 급증

입력 : 2021-10-11 02:15:00 수정 : 2021-10-11 0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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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성장·인구감소 영향
건축물 용도변경 허용 등 필요성

서울의 상업용 건물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늘고 있어 근본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업용 건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균형이 깨진 것은 커다란 흐름이었으며,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은 이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상업공간 수급현황과 입지행태 변화’에 따르면 서울의 상업공간은 2000년 5000만㎡에서 2019년 8000만㎡로 20년간 약 60% 증가했다. 반면 상업공간 수요는 감소세다. 오프라인 점포의 소매지출액을 적용해 환산한 상업공간 소요 면적이 2014∼2016년 사이 매년 각각 8.8%, 15.1%, 1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공간 수요 감소에는 온라인 시장 급성장, 서울 인구 감소, 노년 1∼2인 가구 증가, 저성장 기조에 따른 가구 가처분소득 감소와 소비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지출에서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은 2005년 5.2%에서 2019년 21.4%로 성장해 오프라인 점포 수요를 낮추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크게 달라지기 힘들어 보인다. 먼저 인구를 보면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2045년에는 2020년보다 60만명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014년 544만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있다. 현 추세와 수요 감소 요인을 고려하면 2045년 소매점의 상업공간 수요는 2020년 현재의 절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상업지역의 의무 상업시설 확보 비율 보완, 건축물 용도의 유연한 변경 허용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수요에 대응해 좀 더 유연한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계획 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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