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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주민 중심’ 공정·생태관광 활성화

입력 : 2021-10-11 02:10:00 수정 : 2021-10-11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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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구축·도시재생 효과
11월 민관 논의 협의체 발족 나서
“주민 만족스러운 지역사회 조성”
대덕구 미호동 넷제로공판장을 찾은 학생들이 친환경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덕구 제공

‘공정·생태관광 1번지’ 대전 대덕구가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관광정책 활성화에 나선다. 

 

10일 대덕구에 따르면 다음달 대덕구와 동구, 유성구 3개 자치구의 관광두레 15개 업체는 대전 공정·생태관광협의체를 발족한다. 이는 오는 14일 정부의 관광진흥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것으로, 협의체는 대전지역 공정·생태관광 운영과 관련한 민관 논의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공정관광은 관광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광이 창출한 경제적 혜택이 지역으로 직접 환원돼 지속가능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2018년 공정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대덕구는 그동안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공정·생태관광 정책 운영에 앞장서 왔다. 

 

대덕구는 조례 제정 이듬해엔 전국 최초로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를 개소해 공정·생태관광 여행가를 양성하고 관련 프로그램 개발 운영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지역 대표관광 명소인 대청호 오백리길, 계족산, 동춘당, 회덕향교를 둘러보는 관광코스는 올해 지난 달 기준 26회 운영, 280명이 참가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지로 선정된 계족산 야간트래킹은 올해 온·오프라인으로 7회 운영돼 53명이 참여했다. 

 

정책을 관광 상품화하기도 했다. 대덕구가 추진하는 ‘넷제로’ 정책 등을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인 ‘대덕구 혁신로드’는 지역 학생뿐 아니라 전국 지방의회에서 올해만 60여개팀이 찾는 등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대덕구의 공정·생태관광 정책은 실제 마을공동체 구축과 도시재생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을 위한, 지역주민에 의한 축제’를 모토로 2019년 7∼9월 열렸던 대코페스티벌엔 주민 72%가 참여했으며, 32%에 달하는 상인들이 2배 이상 매출 신장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지역화폐 100억원이 발행됐다. 

 

마을기업 발굴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대덕구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개소 이후 주민여행사인 ‘한국마실’, 식음료 마을기업인 ‘미앤미’ 등 마을기업인 관광두레 5개 업체가 구성됐다.

 

대덕구의 공정·생태관광은 지역화폐 공유를 통해 확장하고 있다. 대덕구는 지난 3월과 7월 금강·백제문화권인 충남 부여군, 공주시와 지역화폐를 매개로 한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협약으로 세 지역은 지역화폐 활성화 상호 협력, 공정생태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에 나선다. 

 

대덕구는 내년 공정·생태관광 원년의 해로 도약키 위해 12일 한남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2021 공정관광 포럼’을 연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종전 여행은 여행업체, 여행자, 마을이 각각 따로 움직였지만 이젠 융합과 네트워크 시대여서 삼자가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가야 한다”며 “지역 맞춤형 여행프로그램, 지역의 다양한 정책을 관광 상품화해 지역 주민이 만족스러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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