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순회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배포한 감사 연설문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동산 대개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정의 내리며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 완전 국민 환원제는 물론이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50.29%로 턱걸이 과반으로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를 확정 지었다. 서울 지역 경선과 제3차 선거인단(일반당원, 비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는 누적 71만9905표를 얻어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유선 투표에서 4만5737표 51.45%를 득표했고, 이낙연 후보는 36.5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91%, 박용진 의원은 2.14%를 기록했다.
민주당 일반당원과 비당원 국민이 참여한 3차 슈퍼위크에서 이 후보는 7만4441표, 28.30% 득표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낙연 후보는 15만5220표, 62.37%, 박용진 후보 2784표, 1.12%, 추미애 후보 2만345표 8.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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