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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안착’ 13일 위원회 첫 회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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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1 06:00:00 수정 : 2021-10-10 2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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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구체적 로드맵 마련 방침
접종완료율 상승세 타고 59.3%
정부 “국민 노력 헛되지 않게 할 것”
일각선 재택치료 실효성에 의문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준비를 위해 오는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참고자료를 통해 “(일상회복위원회가) 13일 출범한다. 첫 회의 개최는 13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는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정책자문 기구다. 위원회는 경제민생·교육문화·자치안전·방역의료 4개 분야별로 단계 전환 전반에 대해 정책자문을 하고 사회적 의견수렴을 하게 된다. 정부는 위원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구체적인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60%에 육박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전제조건 충족에 한층 가까워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59.3%로 집계됐다.

 

성인 2차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48%이던 2차 접종률은 2주 만에 1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백신 접종 시작 후 최다인 109만5960명이 2차 접종을 하기도 했다.

접종을 예약하는 청소년, 임신부도 점차 늘고 있다. 0시 기준 16∼17세 예약률은 46.1%다. 임신부 1506명,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 1만4749명도 예약을 마쳤다. 11일부터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없이도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에 속도를 내되 서두르지 않고 일상회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해외 경험을 교훈 삼아 일상회복을 단계적이고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며 “성급한 일상회복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의 희생과 노력을 한순간에 헛되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포르투갈은 80%가 넘는 접종률 바탕 위에 확진자 수가 안정화됨에 따라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면서 연착륙하고 있다”며 “반면 캐나다 앨버타주는 낮은 백신 접종률에도 제한조치를 해제하면서 최근 치명률이 국가 평균의 세 배 이상인 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마포시장 폐쇄 연장’ 늑장 고지에 상인들 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 시설폐쇄 행정명령이 내려지자 10일 마포구청 앞에 시장 상인들이 버린 농산물들이 흩어져 있다. 상인들은 마포구가 시장 폐쇄 연장 사실을 전날 늦게 알려 피해를 봤다며 집단 반발했다. 뉴시스

일각에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8일 발표된 재택치료 확대 방안만 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하려면 화장실, 주방 등 필수공간이 가족들과 분리돼야 하고, 집에 고위험군이 없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확진자와 집에 같이 머문 동거인은 확진자 격리해제 후에도 14일을 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재택치료를 한다면, 접종을 받지 않은 자녀는 24일 동안 등교할 수 없는 셈이다. 온라인에선 ‘이럴 바엔 그냥 생활치료센터에 가는 게 낫겠다’는 비판적인 반응까지 나온다.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미접종자가 500만명이 넘는 등 백신 거부감이 여전한 것도 위드 코로나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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