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중적 태도에 청년들 분노” 맹비판

곽상도 의원 아들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고급 외체차인 포르쉐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며 과거 자신을 공격했던 곽상도 의원에게 반격했다.
앞서 지난 8일 곽 의원 아들 곽모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받은 퇴직금 명목의 50억원에 관한 경기남부청 조사를 마친 뒤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조 전 장관은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곽 의원을 저격했다.
곽 의원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 딸이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도 있다”고 세간의 소문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을 통해 ‘딸 포르쉐’ 의혹에 대해 “제 딸은 2013년산 현대차 아반떼를 타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야비하고 저열한 자들이 많다.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이 제 딸이 ‘빨간색 포르쉐’ 탄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민·형사소송을 당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도 과거 곽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포르쉐를 탄다고 주장한 사실을 거론하며 “곽 의원의 이중적인 태도에 청년들은 더욱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곽 의원은 과거 조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칠게 비판했던 당사자”라면서 “국회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청년대변인은 “곽 의원은 젊은 나이에 수억대 포르쉐를 몰고 다니는 자신의 아들에게는 같은 잣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과거 자신의 발언과 특혜 논란 속에 있는 아들의 행동에는 정녕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거냐”고 반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주장을 했고, 이를 언론이 공격적으로 보도했는데, 곽 의원 아들이 법정에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 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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