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고급 외제 승용차 포르쉐를 타고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여권은 이를 지적하며 비난에 나섰다.
1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주장을 했고 이를 언론이 공격적으로 보도했다”며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고 밝혔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 또한 곽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를 겨냥해 “월급 200만~300만원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라며 “대단하다.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홍서윤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국회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며 “곽 의원은 젊은 나이에 수억대 포르쉐를 몰고 다니는 자신의 아들에게는 같은 잣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곽씨의 출석과 관련된 언론 기사를 소개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곽 의원의 아들 곽씨를 소환했다. 곽씨는 이날 경기남부 경찰청에 출석했는데, 포르쉐 차량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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