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임 여군 중사를 성추행하고 2차 가해를 가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해군 상사가 사건 발생 152일 만에 법정에 선다.
10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오는 26일 충남 계룡시 해군군사법원에서 군인등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상사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인천 도서지역 부대 소속 A상사는 지난 5월27일 민간 식당에서 같은 부대 후임 여중사에게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고, 복귀과정에서 재차 팔로 목 부위를 감싸는 방법으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중사는 사건 직후 상관인 주임상사에게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A상사는 주임상사에게 '행동 주의' 경고를 받은 뒤 피해자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당초 정식 신고 접수를 원하지 않았으나 8월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했다. 해군 군사경찰은 같은 달 11일 A상사를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으나 피해자는 다음 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해군 군사경찰은 최초 피해 보고를 받은 주임상사와 기지장 등 2명도 최근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장은 부대원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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