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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이라크 전쟁 외

입력 : 2021-10-09 01:00:00 수정 : 2021-10-08 18: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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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근욱, 한울아카데미, 5만9000원)=2011년 미군 철수로 일단락됐던 이라크 전쟁은 2014년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또 다른 전쟁으로 비화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중동의 봄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 IS전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IS가 어떻게 이라크 상황을 활용해 영토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2011년 초판 발행 후 IS 내용 등을 추가한 개정판이다.

메신저(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김윤재 옮김, 21세기북스, 2만2000원)=인간은 특정한 메신저 프레임을 갖춘 사람이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 내는 메시지에 더욱 집중한다. 기업들이 막대한 모델료를 지불하면서 유명인을 자사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뉴스 매체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보도의 권위를 담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강력한 메신저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 이들은 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거나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한다고 설명한다.

미디어 알고리즘의 욕망(마크 안드레예비치, 이희은 옮김, 컬처룩, 2만4000원)=우리는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데이터로 생산하는 시대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호주의 미디어학자인 저자는 자동화된 미디어의 전형적인 방식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소셜미디어와 검색 엔진, 그리고 전쟁과 선거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날로 정교해지는 미디어의 자동화 양상을 들여다본다. 디지털 감시와 데이터알고리즘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새로운 권력과 통제 방식으로 자리하는지를 보여준다.

생각한다는 착각(닉 채터, 김문주 옮김, 웨일북, 1만6000원)=우리는 생각과 욕망, 행동이 깊은 내면세계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숨겨진 내면을 알지 못하면 자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영국의 행동과학자인 저자는 내면에 숨겨진 심오한 마음이라는 건 사실상 없다고 주장한다. 내면의 믿음이나 욕망이란 과거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질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무의식을 버림으로써 삶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거듭 역설한다.

정책의 시간(원승연, 생각의힘, 1만8000원)=경제학자 11명이 평등과 공정을 위한 경제정책을 말한다. 이들은 변화하는 한국사회에 발맞춰 경제정책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관료제의 한계도 지적한다. 문재인정부 내에서 진보적 정책이 기대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실패에 머문 까닭을 우리의 ‘정치-정당-정책’구조에서 찾는다. 정당 내에는 정책의 생산에서 집행까지 전 과정을 끌고 갈 전문인력이 부족하기까지 하다.

점(김현정, 싱긋, 1만4000원)=미국우주항공국(NASA)에서 12년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저자가 나사에서 일하며 배운 100가지 지혜를 글로 풀어썼다. 책 제목은 저자의 어머니가 들려준 ‘삶’에 대한 이야기에서 연유했다. “우리 인생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직선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무수히 많은 점이 모여 만들어낸 선이란다. 내 삶의 점을 계속해서 찍고 앞으로 전진해야 선이 되는 거야.” 저자는 “수없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가면서 찍은 제 점들이 여러분의 삶에도 자그마한 점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과학하는 마음(전주홍, 바다출판사, 1만4800원)=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인 저자는 우리가 향유하는 과학적 성취를 유지하려면 과학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이 어떤 태도로 연구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저자는 한국의 과학연구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후 정체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업적과 성과중심의 사고를 잠시 내려놓고, 과학에 대한 열렬한 호기심을 되찾자고 제안한다.

킨포크 가든(존 번스, 윌북, 3만3000원)=책의 무대는 정원이고, 주인공은 그곳을 매일 돌보는 사람들이다. 자연의 기쁨을 삶에 들이는 다양한 방법이 담겼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의 편집장 존 번스와 킨포크 팀은 세계 14개국 23개 도시를 돌며 개인의 취향과 역사가 녹아 있는 정원을 방문했고, 식물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모색하는 화가, 디자이너, 원예사, 플로리스트 30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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