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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학박람회 향기에 빠져보세요”

입력 : 2021-10-09 01:00:00 수정 : 2021-10-08 15: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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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낭만과 함께 문학의 향기에 흠뻑 빠져보세요.”

 

2021목포문학박람회 개막 이틀째인 8일 목포 도심에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 외국인 유학생으로 붐볐다.

 

목포문학박람회는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갓바위 문화타운인 목포문학관 일대와 원도심, 평화광장 등 전 지역에서 전시, 행사, 공연 등 10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목포 평화광장에서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황지우 시인의 축사와 개막 선언 , 인기 가수 하림의 노래 공연, 편지 낭송 등으로 펼쳐졌다.

 

개막식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국 최초의 문학박람회가 목포에서 개최돼 기쁘다. 문학박람회가 더 발전해서 대한민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목포가 문학의 도시로 나아가는데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문학박람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유례없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문학이 힘을 발휘할 때이다. 문학박람회가 힐링과 삶에 활기를 되찾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문학박람회의 꽃으로 불리는 주제관은 갓바위문화타운 내 기존 건물을 활용해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목포·남도·한국문학을 넘어 K-문학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이 가능하다. 목포시와 박람회자문위원회는 일제 강점기 3대항 6대 도시이자 한국 근대문학의 시발점이었던 목포에서 목포문학호라는 큰 배를 띄우고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배를 타고 4개의 항구를 항해하는 컨셉으로 운영한다.

 

한국 문학의 거장을 만나는 4인 4색 문학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목포문학관에서는 김우진(7일)·차범석(8일)·박화성(9일)·김현(10일) 작가로, 박람회 기간에 문학인 1인을 집중 조명하는 4인4색 문학제가 진행된다. 한국 문학 거봉을 배출한 목포는 ‘한국 근대극 창시자’ 김우진, ‘한국 최초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 차범석, ‘한국 문학평론 창시자’ 김현 등 유명 문학인들이 이곳에서 출생했거나 활동 무대로 삼았다.

 

지붕 없는 근대역사관이 산재한 원도심 일대에서는 이 지역 출신 작가들의 생가와 작품 배경지를 중심으로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골목길 문학제를 통해 목포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골목길 문학제는 주민 참여 연극 공연, 주민 생애담 구술, 골목길 대문 열기 등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골목길이 박람회장으로 활용돼 토크 콘서트, 도깨비장터 등이 펼쳐지며, 목원아트페스티벌도 열린다.

 

이 같은 관람객들의 반응은 목포시의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

 

목포시는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문학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문학에서도 독보적인 자원을 갖고 있는 목포의 특성을 새로운 문화관광컨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문학박람회가 근대문학의 산실이었던 목포의 장점을 잘 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중학생 김지우 양은 “문학박람회를 통해 책에서 접했던 문학인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양한 콘텐츠로 더 자세하고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아직 박람회를 찾지 않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시민 박강수 씨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훌륭한 문학자원이 짜임새있고 알차게 기획된 것 같다”면서 “차별화된 특성을 집약함으로써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목포의 품격을 몇 단계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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