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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곳곳에서 ‘돌’이?”…통증·병 일으켜 각별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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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8 15:12:17 수정 : 2021-10-08 15: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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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생기는 ‘결막결석’…눈화장 많이 하는 젊은 여성 주로 발생
콧 속·편도선·침샘 등서도 돌이 생겨…입냄새나 통증 등 일으켜
‘위석’, 위벽 손상시켜 ‘위궤양’ 유발…소장 막아 장운동 마비시켜
쓸개서 생기는 ‘담석’, 간·담도·담낭 안에서 ‘담석증’ 일으키기도
대변 일부 굳어진 ‘분석’, 충수 막아 ‘맹장염’ 일으켜 통증 유발
요도에 생기는 ‘요로결석’, 관절서 발생하는 ‘석회화건염’ 등도
우리 몸 곳곳에는 여러 가지 돌이 생겨 통증과 병을 유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 곳곳에는 여러 가지 돌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변이 배출되는 요로에 생기는 돌인 ‘결석’과 대장에서 배출되지 못한 대변 일부가 돌처럼 굳어져서 맹장염을 일으키는 ‘분석’ 등이 있다.

 

이러한 돌들은 모두 통증과 병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기 때문에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빠른 치료가 관건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러한 돌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먼저 얼굴에는 눈과 코, 입 안쪽에 돌이 생긴다. 눈꺼풀 속에 생기는 돌은 눈이 건조하거나 염증이 생길 때 눈을 보호하는 점액질이 결막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생긴다. 이와 같은 ‘결막결석’은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결막결석이 젊은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짙은 눈 화장으로 인해 미세한 화장품 가루가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마치 먼지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불쾌감·불편함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며, 방치할 경우 눈동자에 상처가 나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막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 화장을 줄이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을·겨울 등 건조한 계절에는 2~3분간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콘택트렌즈를 자주 끼거나 라식 수술을 한 뒤에는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에도 '결막결석'이라는 돌이 생긴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에서는 코 뼈 안쪽에 돌이 생긴다. 코 주변에 있는 뼈에는 속이 빈 공간이 여러 개 있는데, 이곳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주변에 칼슘염과 마그네슘염이 들러붙어 딱딱한 돌이 된다. 돌이 커지면 콧물이 계속 나거나 반대로 코가 막힌다. 

 

또 코 뒤쪽에서 목으로 연결되는 편도선에도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돌이 생긴다. 편도선염을 자주 앓아 만성이 되면 그 구멍들이 커지는데, 목으로 넘어가는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들이 구멍 속으로 들어가 쌓이면서 돌을 생성한다. 이 돌을 ‘편도결석’이라고 하는데 입안에 노란색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나타나며, 고약한 입냄새를 유발한다.

 

침샘에도 돌이 생긴다. 침이 마르거나 침샘이 굳어지면 침샘 주위가 건조해지면서 결석이 생기는데, 이를 ‘타석’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이 들며 심할 경우 미각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입안이 자주 마르는 사람은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가 잘 될 수 있도록 시큼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위나 장 등 소화기에도 돌이 생긴다. 위에 생기는 돌인 ‘위석’은 위장관 내에서 여러 가지 소화되지 않은 이물질이나 장 내용물이 섞여 발생한다. 구성 성분에 따라 머리카락이 뭉쳐서 굳어진 ‘모발 위석’, 과일·야채의 섬유소 등이 혼합된 ‘식물 위석’ 약제에 의해 발생된 ‘약물 위석’ 등으로 나뉜다. 

 

이렇게 생긴 돌은 움직이면서 위벽을 손상시켜 위궤양을 일으키는가 하면 소장을 막아 음식물과 소화액, 가스 등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게 해 장운동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복통이 가장 흔하며 돌이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식후에 포만감이 일찍 찾아온다.

 

위나 장, 간, 쓸개 등에서도 돌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저장하는 장기인 ‘담낭’(쓸개)에도 돌이 생긴다. 이를 ‘담석’이라고 하는데, 이 돌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굳어지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돌이다. 이로 인해 통증 등이 발생하는 것을 ‘담석증’이라고 하는데, 이 질환은 간․담도․담낭 안에 담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와 함께 대장에서 배출되지 못한 대변의 일부가 돌처럼 굳어진 ‘분석’도 있다. 분석은 우리가 잘 아는 병인 ‘맹장염’(급성 충수염)의 주요 원인이다. 대장의 시작 부분인 맹장 바닥에는 약 10cm 길이의 가늘고 긴 충수가 달려있는데, 분석이 충수의 입구를 막아 염증을 만들면서 맹장염이 발생한다. 충수가 터지면 ‘급성복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밖에 소화 과정 중에 칼슘·나트륨 등 결정화되기 쉬운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신장 등에 묵혀져 있다가 옆구리, 등 쪽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도 있다. 특히 여름철에 땀 등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소변이 농축되는데, 농축된 소변에서 결석 형성이 쉬워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의사들은 하루에 2~3L의 물을 마실 것을 권고한다. 

 

기관이 아닌 관절에 생기는 돌도 있다. 병명은 ‘석회화건염’인데 어깨 힘줄에 돌(석회질)이 생기는 것이다. 어깨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40대에 많이 생기는 병으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어깨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 염증을 치료하고 돌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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