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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만취녀, 마구잡이 폭행 후 합의금 제시…40대 가장 “돈 문제 아닌데 안타깝다”

입력 : 2021-10-08 10:02:14 수정 : 2021-10-08 15: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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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씨 “진정성 1도 없이 본인들 뜻대로만 한다”
20대 만취녀 B씨 “20대 초반 제 인생 불쌍히 봐달라”
지난 7월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가 4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가하는 장면. A씨 제공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채 40대 가장 A씨에 마구잡이 폭행을 가한 20대 만취녀 B씨가 사죄하며 3000만원 합의금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피해자 A씨는 “최근 아내의 휴대전화로 B씨가 합의금 3000만원을 제시한 문자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A씨는 “돈 문제가 아니라고 수차례 어필했건만 진정성 1도 없이 본인들 뜻대로만 하는 모습들이 참 난감하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최근 가해자 B씨는 “지난 두 달 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싶은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저의 잘못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이 입으신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문자를 A씨측에 전송했다.

 

B씨는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합의금으로) 3000만원을 드리는 게 어떨까 한다”며 “피해자분이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저의 일생을 불쌍히 보시고 받으주셨으면 한다”라고 사죄했다.

 

아울러 B씨는 “제가 저지른 잘못인데 좀 더 일찍 사태수습에 나서지 못한 제 잘못을 사회 선배님으로서 꾸짖으시면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가 4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가하는 장면. A씨 제공

 

앞서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던 A씨는 술에 만취한 B씨로부터 마구잡이 폭행을 당했다.

 

B씨는 대뜸 자신이 마시던 맥주 캔을 A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건넸고 아들이 이를 거부하자 뺨을 때렸다는 A씨의 설명이다. 이를 제지하는 A씨에게는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휴대전화로 머리를 찍는 등 폭행을 했고 이는 곁에 있던 초등학교 입학 예정 딸도 목격했다.

 

A씨의 마스크를 벗기기까지 한 B씨는 폭행 이후 도주를 시도했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게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사건은 ‘상해죄’ 혐의로 경찰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A씨는 혐의를 ‘특수상해죄’로 변경하는 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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