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 탄생 127돌을 기념하는 ‘외솔 한글한마당‘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중구 동헌, 문화의거리, 젊음의거리 등 원도심 일원과 외솔기념관 등지에서 ‘2021 외솔 한글한마당’을 개최한다.
외솔 최현배 선생과 한글의 우수성, 한글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12년에는 ‘한글문화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마련됐다. 유튜브 채널 ‘외솔한글한마당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글사랑 온라인 합창제와 한글사랑 음악회, 외국인 으뜸가름제, 팔도 사투리 노래자랑 등이다.
한글사랑음악회에는 이은미, 유리상자, 동물원, 박학기 등 초청 공연팀과 울산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행사기간 오전 11시 외솔기념관에서는 재미난 한글동화 입체극이 펼쳐진다. 입체극은 유튜브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한글아, 놀자!, 최현배 선생님의 이야기 보따리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는 국제 문자 포스터전과 한글 멋글씨 대한민국 공모전 등 풍성한 전시작품으로 채워진다.
한글 조형물과 조명을 활용한 ‘한글 및 거리’도 조성돼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글 교육을 수료한 노년층이 올바른 한글 사용을 가르쳐 주는 ‘수상한 공부방’, 울산 시민의 한글 선도부 경식이 형이 올바른 할글 사용을 권장하는 ‘경식이 형’ 등 올해 새롭게 마련된 재미있는 행사들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외솔 문학을 주제로 한 ‘전국학술대회‘와 반구대암각화, 한글의 문자 디자인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도 마련된다. 학술대회에는 한글학자와 관련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화상으로 토론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한글날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지만, 비대면 방식의 축제 도입으로 최대한 많은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한글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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