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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천대유' 김만배 11일 소환… 원유철 부인도 고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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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8 01:08:10 수정 : 2021-10-08 0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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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연합뉴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다음주 초 소환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오는 11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통보했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당시 개발사업을 주도·관여한 인물들에게 사업상 특혜를 받는 대가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 측과의 결탁 여부와 돈 전달 경위 등을 자세히 확인할 예정이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에 해당하는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뇌물수수 액수를 5억원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속의 각종 로비 정황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당시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서는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시기상 성남시의장은 현재 화천대유에서 근무 중인 최윤길 전 의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산재 보상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했고,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에게도 50억원을 성과급으로 주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 조사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유명 법조인들로 구성된 화천대유의 ‘호화 법률 고문단’의 역할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 전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찾아가 재판 청탁을 했는지도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화천대유에는 그동안 알려진 고문단 외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도 고문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함께 화천대유에서 월급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사회복지학 전문가로서 영입한 것”이라며 “장차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 투자 또는 업무 확장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빌려 간 473억원의 용처도 캐물을 전망이다. 이 돈 중 100억원은 대장동 아파트 분양 대행업체 대표이자 박 전 특검의 먼 인척인 이모씨에게 전달됐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전담수사팀에 추가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부 청 파견보다는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인력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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